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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경제

94. 소로스, 마이클 T.카우프만, 조지 소로스 지음

by _Reed 2025. 2. 18.

 

소로스에 대한 일대기를 그려놓은 책이다. 

작가의 말로는 취재 기간이 5년정도 걸렸다고 하는데, 

명확한 사실에 기반해서 쓴 책이라 그런지, 사견은 거의 들어가 있지 않고

선인인가 악인인가 등의 언론에서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소로스의 행적을 그대로 옮겨 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의 2차 세계대전 중의 유대인 학살과 같은 위험상황을 겪으며, 

결국엔 헝가리를 탈출하게 되는 소로스는 런던의 유학생활 동안에도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없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빈털털이에서 자기 힘으로 굳세게 성공을 이룩하는 그의 모습이 왜 그가 돈을 벌었지만

돈에 대해 초연하며 자선사업에 몰두할 수 있는 지 알 수 있었다.

 

위대한 철학사상을 남기겠다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는 그가 벌어들인 많은 자산으로 많은 국가에 자선사업을 벌였다.

일각에선 그가 악인이라는 평을 내놓지만

대학시절 스승으로 모셨던 포퍼의 열린 사회라는 개념에 입각해 자선사업을 진행하는 그의 모습이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조지 소로스의 위대한 개념 중 하나는 재귀성 이론이다. 

얼마전 읽었던 소로스 투자특강에 나오는 개념인데, 

이 책에선 그 개념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 않다.

그가 어떤 시점에 어느 국가에서 자선사업을 벌였는 지,

그 당시 상황속에서 소로스의 심정이 어떠하였는 지를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은

소로스는 자기 비판적이며, 자기의 실수를 용납하며 그 실수를 보완하며 나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한 행동의 중요성을 알았고, 생각보단 행동이 중요하다라는 걸 평생에 걸쳐 보여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틀에 박힌 사고를 경계하며, 관료주의를 싫어하였으며, 자유로운 사상과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던 사람이다.

일적으로 엮인 사람과는 철저히 친해지지 않았기에 그의 공과 사를 구분하는 능력 또한 출중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